문자 5통으로 불법점유자에게 530만원 받은 명도기술! (2부)

불법점유자에게 처음으로 전화가 온 날은 5월26일 입니다. 

저희가 이 물건을 낙찰받은 날은 2월22일 이고요.

낙찰받은지 무려 3개월이 지나고서야, 처음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은 회의중이니, 문자로 남겨주세요" 

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법으로 진행하기로 마음은 이미 먹은 상태였고

연락이 닿지 않았을때 속이타는것은 불법점유자이지, 제가 아니었으니까요.

조바심이 나고 안절부절 할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제가 아닌, ‘그' 였으니까요.

그리고 그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당신과 나, 둘중에 누가 우위에 있는 사람인지

누가 위에있고, 누가 아래에 위치해 있는지..


전화를 받지 않으니, 그에게 문자가 옵니다. 

황당하게도 해외출장을 갔다왔다고 합니다. 1차계고때, 제가 본인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까지

들은줄은 상상도 못하나 봅니다. 저를 단순히 법원직원으로 봤던 모양 인듯 했습니다.


1차 계고를 할때도, 본인이 이 집을 샀었다고 거짓말을 하더니 지금은 그동안 해외출장을 갔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번 더 거짓말을 하는것을 보니, 처음부터 법으로 진행할 생각으로 마음먹고 있었던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렇게 문자 했습니다. 

‘벌써 우리가 잔금을 납부(3월24일)를 하고도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우리는 강제집행을 진행하는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 변화도 없다. 소송을 통해 당신이 그동안 무단으로 점유했던 기간 만큼의 

임대료까지 받아낼것이다. 우리는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혹시나 다른 의견이 있으며 달라.’


제 문자를 보고, 불법점유자는 이날 오후 8시경에도 전화가 왔고, 다음날 오전에도 저에게 

자세한 조건을 알려달라. 본인은 이사갈 집까지 구해놨고, 다만 이사날짜가 아직 좀 남아서 더 살고싶다.

그러니 이에 대한 우리의 의중을 달라.. 강제집행 좀 중지시켜달라라며 계속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그의 전화는 받지 않았고, 문자로 조금이라도 더 거주하길 원하고, 강제집행을 중지시키길 원하는거면

그 만큼의 임대료를 추가로 납부해라. 그리고 우리가 잔금납부하고 무단으로 점유했던 기간만큼의 시세에 맞는 월세

강제집행을 신청하며 들어간 각종비용, 강제집행을 신청하러 경주 법원까지 왔다갔다 했던 교통비까지도 모두 청구할테니, 납부해라..



이러한 비용을 모두 합 하니, 480만원 정도가 되었고, 만일 이사를 가기로 한날에 공과금 등을 체납한 상태로 갈수도 있으니

예치금 50만원을 포함해서 53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당연히 서류로 남아 있어야 하니, 임시거주계약서 까지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추가로 이 조건만 가능하고, 이것 이상의 협의는 없으니 이 조건에 동의한다면 임시거주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서 보내고

신분증과 본인이 이사가기로 한 집의 임대차계약서 까지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것을 두번이나 봤으니, 빈틈은 없어야 했습니다. 

불법점유자는 이 조건에 동의했고, 바로 다음날 530만원을 저희에게 입금했으며 저희가 요구한 서류까지 모두 보내왔습니다. 



이렇게 낙찰받은지는 3개월, 잔금납부한지는 2개월 만에 명도가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보니, 명도대상자와는 문자로만 대화하고 전화 한통화도 하지 않았네요. 

그렇다보니, 이번 명도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명도할때 느끼곤 하는 스트레스나 불안감.. 이런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름 재밌었습니다. 정말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명도라는 싸움에서는 낙찰자는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시작할때 부터 이미 승자로 정해진 사람입니다.

같은 경쟁자로 시작하는 싸움이 아닌, 이미 승자로 시작하는 싸움에는 즐거움만이 있을 뿐이라는것! 

이번 명도를 통해 확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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